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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 회고 (feat. 24년의 새출발...)

홍구리당당 2024. 3. 4. 19:00

0. 오늘의 글

프론트엔드 부트캠프가 24.03.04 오늘부로 끝났다!
23년 9월부터 오늘까지 총 6개월 미친듯이 달려왔는데 (내 나이가 아직 20대인데 흰머리가 나기 시작함...)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뒤 돌아볼 기회가 없었음을 문득 느꼈다.
그래서~ 오늘 한 번 나의 6개월을 돌아보고 솔직한 회고를 적어보려 한다.

0 + 1. 그 전에 잠깐!!! Keep Problem Try 세 줄 요약

6개월간의 부캠 과정에서 느낀 keep, problem, try를 간략히 말해보자면...

Keep

  • 1일 1커밋 하기.
  • 매일 5장씩이라도 책 읽기. 요즘은 클린 코드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나쁘지 않다.
  • 데일리 회고 1줄씩이라도 쓰는 게 굉장히 도움됨.

Problem

  • 체력이 너무 후달린다!!
  • 뒤바뀐 밤낮, 불규칙한 생활 패턴.
  • 복습을 안 했더니 잘 안쓰는 문법들을 다 잊어버림..

Try

  • 매일 하루 5천보라도 걷자. 체력이 국력!
  • 이번 주는 아침 8시 반 기상이 나의 목표.
  • 멘토님께 스리슬쩍 연락해보기~ 흐흐.
  • 9to6! 부캠시절의 열정활활 공부 일정을 유지하자.

1. 나는 왜 부트캠프를 신청했을까?

필자는 컴퓨터공학과 전공자지만 부끄럽게도 이렇다 할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없다. 4년간 뭔가를 배우긴 배웠는데 이걸 가지고 회사에 취업할 용기가 없었다. (실력도 없었다) 졸업할 때까지도 내가 컴퓨터공학과라는 게 믿기지 않았고 실감도 안 났다.

그래서 부트캠프를 신청했다.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지 싶어서, 그래도 이때껏 배운 게 컴퓨터인데 이걸로 어찌저찌 직장은 가져봐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컴퓨터 관련 직종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고, 관련 지식도 배울 수 있고, 프로젝트라도 해볼 수 있는 부트캠프를 신청했었다.

2. 부트캠프 과정...

내 첫 수업... html과 css 기본을 배운다.

첫 강의를 들었을 땐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라 '허허 별거 없네~' 하고 후루룩 넘겼다, 근데 뒷부분으로 갈 수록 갑자기 스펙타클해지더라. 매일 아침 9시부터 7시까지 겁나게 강의 듣고 복습하기, 팀원들과 데일리 스크럼하기, 매주 주어지는 위클리 미션과 코드 리뷰, 기술면접 대비 위클리 페이퍼, 매주 2회 멘토링 ...

이 고된 훈련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배운 걸 넘어서 내가 스스로 관심 가는 스택을 찾아보고 공부해보는 습관도 생겼다. MUI는 부캠에서 알려준 스택은 아니지만 써보고 싶어서 혼자 공부해본 라이브러리다. 부캠 덕분에 지식 뿐만 아니라 개발자적인 소양, 마인드도 생겼단 말씀.

최신 라이브러리와 트렌드도 많이 배웠다! 리액트 쿼리를 통한 옵티미스틱 업데이트라든가, 미들웨어 부분이라든가... 배운 게 너무 많아서 이건 차차 트러블슈팅 카테고리나 부캠 회고 카테고리에 하나씩 적어볼 예정이다. (지금 메모장에 임시 저장해둔 트러블 슈팅 글감이 23개나 쌓여있다.)

이렇게 기술 스택을 다지고 컴퓨터 지식을 채우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장 힘든 건 이 일정을 매일매일, 6개월동안 꾸준히 해야한단 점이었다. 오늘 하루만 데일리 스크럼 빠질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고, 과제 프로젝트도 그냥 제출하지 말까 고민도 했다. 첫 1개월 때엔 밤새서 이것저것 인강도 더 듣고 복습도 서너 번씩 했지만, 갈수록 체력이 후달려 건성건성 복습하기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날 붙잡아준 건 팀원들과 부캠 매니저님들이었다... 뜬금 고백하자면 정말정말 고마웠고 사랑했다!!

매일매일 터지는 에러 메세지와 '왜 안돼!!' 의 연속에서 부캠 중도포기할까 많이도 고민했지만, 팀원들과 같이 솔직한 심정도 털어놓고 컴퓨터 욕도 하며(?) 스트레스도 풀어 끝까지 올 수 있었다.

가끔 팀 내 갈등이 있긴 했지만, 미팅을 3시간 넘게까지 하면서 끝까지 대화하고 풀어나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내 새끼, 뿌듯한 내 프로젝트들!!

https://rolling-codeit-1st-team5.netlify.app/
https://taskify-schedule.vercel.app/
https://front-bookstore-readme-virid.vercel.app/

팀원들과 협력해서 정말정말 이쁘게 잘 만들어진 내 새끼들이다.

3. 부트캠프를 마치고 나서... 이제 뭘 하지?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걸 얻었다. 포폴에 넣을 수 있을 법한 프로젝트와, 그래도 스스로 (자칭) 프론트엔드 디벨로퍼라 부를 수 있을 실력,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소중한 팀원들과 매니저님들.

하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뭐다? 취업이다!!!!

비록 부트캠프의 공식적인 수업은 오늘부로 끝이지만, 내일부턴 새로운 장에 들어선다. 부캠 친구들과 스터디도 결성했고, 이때껏 시간 없어 못했던 기술 면접 준비나 코테 준비도 바로 시작할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생각만 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는 사이드플젝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지금 나는 지킬 템플릿 없이 나만의 깃허브 블로그를 Next.js를 통해 하나하나 만들어보고도 있다!!! 이때껏 공부했던 것들 복습 겸, 개인 프로젝트 겸. 후딱 만들고 첫 블로그 글을 포스팅 할 생각에 두근두근하다.

하여튼! 부트캠프가 끝났대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란 점!! 나는 이제야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첫 단추를 꿰맸을 뿐이다. (겁나 작고 개미 코딱지만한 단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정말 첫 단추를 잘 꿰맸다고 생각한다.

이젠 부캠 훈련생이라고도 할 수 없는 무소속 백수지만 (ㅠㅠ) 이 새로운 시작이 불안하거나 우울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낙관적인 마인드려나?
나는 오히려 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개발에 재미를 가지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일매일 코드 붙잡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하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내가 살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하나 있다. 흥미와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이길 수 없단 점이다.
목표가 없던 사람이 목표가 생기고는 어떻게 바뀌는지 본 적 있다. 아무 기술도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도 어떤 일에 흥미를 붙이고 심금을 울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그 목표가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눈에 불을 켜게 만들더라.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나는 개발자로서의 흥미와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이젠 개발 공부도 재미있고, 팀원들과 협력하는 과정이 재밌게 느껴진다. 내 손으로 나와 팀원들 열정을 쥐어짜내(?) 뿌듯한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 나는 이 흥미와 목표를 잊지 않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24.03.04 저녁 6시 59분, 회고 마침!